검색결과187건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국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였던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해 MLB 우승 0순위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내한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팀이 소속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NL 서부지구를 향한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다저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파전을 살펴봤다.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 슈퍼스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과 어우러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야수가 아닌 주전 유격수로 새출발하는 베츠, 기대를 걸었던 3루수 맥스 먼시의 수준 이하 수비 때문에 물음표가 찍혔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하며 고전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아직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전력도 준수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 에이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짜임새 있는 3선발을 구축했다. 슈퍼스타 문턱에 다다른 외야수 코빈 캐럴이 이끄는 타선도 견고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는데 하위 타선이 약하고 캐럴의 뒤를 받쳐줄 또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저력이라면 어느 팀도 얕잡아 보기 힘들다.샌프란시스코도 주목할 팀이다. 당초 팀에서 원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에 연속 실패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뒤늦게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과 골드글러브 출신 3루수 맷 채프먼, 거포 호르헤 솔러와 계약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정후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팀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투펀치 로건 웹과 스넬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 투수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마이클 콘포토와 칼 야스트렘스키처럼 최근 부진했던 코너 외야수의 부활이 이뤄져야 P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사망한 뒤 팀 연봉을 줄였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는데 개막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 체면치레를 했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장기 계약에 묶여있고 대부분 계약 기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PS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빠져나간 외야에 신인 유망주 잭슨 메릴이 등장해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오는 7월까지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PS에 가려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글로브, 시즈 등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장기 계약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뽑아줘야 한다. 김하성도 최소한 지난해 기록 정도나 그 이상을 해줘야 한다.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인 다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누가 PS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리더쉽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NL 서부지구 '4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8 00:01
메이저리그

승리 세리머니→무릎 수술→2023년 날린 1억 달러 투수...불펜 투구로 복귀 시동

씨티 필드에 다시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진다. 황당한 부상으로 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0)가 실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뉴욕 매체 데일리 뉴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디아즈가 미국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땅볼 처리와 베이스 커버 등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투구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알려졌다. 다음 날(14일) MLB닷컴도 디아즈의 복귀를 주목했다.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 10명을 꼽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대형 신인과 더불어 디아즈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메츠 투수진에 엘리트 마무리 투수가 돌아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가장 압도적인 투수를 향한 기다림이 마침내 끝났다"라고 전했다. 디아즈는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가지 통산 205세이브를 올린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클로저다. 2018시즌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2008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62개) 기록에 5개 부족한 5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메츠와 기간 5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런 디아즈는 다년 계약 뒤 홈구장 씨티 필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23년 3월 열린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 D조 예선에서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지켜낸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슬개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며 2023시즌 MLB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디아즈가 국내 야구팬에게도 알려진 이유는 WBC에서의 부상 해프닝이 전부는 아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사용해 인기를 얻은 응원곡인 EDM 나르코(Narco)를 MLB 무대에서 등장곡으로 먼저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곡은 트럼펫 연주자 티미 트럼펫(본면 티모시 스미스)가 네덜란드 DJ 그룹 블래터잭스와 협업해 발표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MLB닷컴은 "야구팬은 1년(2023년) 내내 트럼펫 연주를 놓쳤다"라고 소개하며 디아즈의 응원곡을 상기시켰다. 메츠는 2023시즌 디아즈와 대형 계약을 포함해 자유계약선수(FA) 대어 영입을 이어갔지만, 정규시즌 75승 87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뒷문은 아담 오타비노, 브룩스 레일리, 드류 스미스, 트레버 고트가 번갈아 나서는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디아즈의 복귀는 메츠의 자존심 회복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16:13
메이저리그

통산 185홈런 올스타 포수, 연봉 대폭 삭감…PIT와 1년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야스마니 그란달(36)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테랑 포수 그란달이 피츠버그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에 따르면 그란달의 이번 계약은 250만 달러(33억원) 규모에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그란달의 2023시즌 연봉(1825만 달러, 243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삭감된 조건이다.MLB닷컴은 '피츠버그에는 포수 자원으로 엔디 로드리게스, 제이슨 딜레이,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헨리 데이비스가 있다'며 '로드리게스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2024년 결장하면서 포수진의 뎁스가 얇아졌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그란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고 유망주 데이비스의 출전 기회가 확대될 전망인데 그란달은 그의 백업이 유력하다. 쿠바 출신 그란달은 빅리그에서 12년을 뛴 베테랑 안방 자원이다. 통산 타격 성적은 1235경기 타율 0.237(3923타수 928안타) 185홈런 565타점. 2015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출신이다. 특히 2019년에는 NL 올스타 투표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활약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각각 93경기, 99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18경기에서 타율 0.234(363타수 85안타) 8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20홈런을 가뿐하게 때려낸 파괴력이 감소했으나 백업 자원으로는 평균 그 이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11:49
메이저리그

'알동' 제패한 볼티모어, 사이영상 투수 영입해 선발진 강화...1위 '수성' 의지

비로소 부자 구단주를 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했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코빈 번스를 영입했다"라고 했다. 볼티모어는 유망주 내야수 조이 오티스와 좌완 투수 D.L 홀을 내준다. 볼티모어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와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코빈 번스는 2018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투수다. 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NL)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4시즌을 치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번스는 올겨울에도 트레이드 후보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 행선지가 볼티모어일 것으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볼티모어가 유망주들을 지키고, 이들을 적절한 시기에 성장시켜 2023 정규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에서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핸더슨, 선발 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이미 팀의 기둥이다.1994년 번스도 현재 전성기에 돌입한 선수. 볼티모어는 기존 로드리게스, 카일 브래디쉬, 존 민스에 번스까지 가세하면서 막강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야수진 전력도 이미 리그 정상급이다. 여기에 MLB 유망주 1위 잭슨 홀리데이도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두 전통의 명문 구단이 주춤한 사이 볼티모어가 올라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2:52
메이저리그

'괴수' 게레로 아들, MLB 도전…역대급 야구 집안 맞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그런데 벌써 세 번째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메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의 이복동생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게레로의 아들인 블라디 미겔 게레로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게레로는 MLB 통산 2147경기 타율 0.318(8155타수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 1328득점 1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1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포함해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배드볼 히터였던 그의 기괴한 파괴력 덕에 별명도 '괴수'였다.괴수의 DNA는 그대로 이어졌다. 게레로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도 빅리그에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유망주 시절 전체 1위를 달렸던 그는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 5시즌 동안 타율 0.279 130홈런 404타점 377득점 OPS 0.844를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2위 등을 남겼다.게레로의 아들 중에 게레로 주니어만 선수가 된 게 아니다. 앞서 지난해 게레로 주니어의 동생인 파블로 게레로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어 다시 올해 미겔 게레로까지 미국 무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MLB닷컴은 "미겔 게레로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11만 7000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혈통을 고려하면 전혀 놀랍지 않지만, 가장 큰 강점은 타격 능력이다. 어린데도 스트라이크존을 잘 컨트롤할 줄 안다. 좌타석에서 짧은 스윙으로 큰 타구를 날려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장래 좌익수, 또는 1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한편 메츠는 게레로 외에도 포수 요바니 로드리게스(MLB닷컴 국제 유망주 랭킹 6위), 유격수 젠시 리바스(31위), 외야수 에드워드 랜티구아(41위), 유격수/중견수 보한 애덜리 등 다수의 국제 유망주를 영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6 08:52
메이저리그

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메이저리그

'라이벌로 갑니다' 텍사스 WS 우승 감초…시애틀과 2년 계약

포수 미치 가버(32)가 지구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간) 가버가 시애틀과 2년, 총액 2400만 달러(31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버는 지난 시즌부터 시애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ESPN은 '시애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버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시애틀에 필요로 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자타공인 시애틀 간판타자. 올해 타율 0.275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질 무게감 있는 타자 영입이 필요했는데 그 첫 단추로 선택한 선수가 바로 가버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버의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2(1422타수 359안타) 82홈런 228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87경기에 출전,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는 0.870이었다. ESPN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을 앞두고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가버를 투입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고 가버는 그랜드 슬램 포함 5타점(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ALDS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2회 초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3회 초 터진 가버의 만루 홈런 덕분에 11-8로 승리, 시리즈 스윕 분위기를 만들었다. WS로 가는 길목마다 '감초 역할'이 빛났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버는 시애틀에서 백업 포수와 지명 타자를 맡을 게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5 14:29
메이저리그

공격은 A급, 수비는 S급…'이적생 복덩이' 애리조나와 3년 계약

'이적생 복덩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0)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잔류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구리엘 주니어가 애리조나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54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7년 1400만 달러(182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과 2024년 이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는 오프시즌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1040억원)에 계약했다. 통산 246홈런을 기록 중인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구리엘 주니어 계약도 그 일환이다.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쿠바 출신 구리엘 주니어는 줄곧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외야수 달튼 바쇼가 포함된 트레이드 때 애리조나로 팀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구리엘 주니어는 시즌 145경기에 출전, 타율 0.261(551타수 144안타) 2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1개)을 갈아치우며 데뷔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WS)까지 이끌어 주목받기도 했다. 비록 애리조나는 WS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1승 4패로 무릎 꿇었지만, 구리엘 주니어는 시리즈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50)과 장타율(0.500)을 합한 시리즈 OPS가 0.850으로 준수했다. 구리엘 주니어는 타격만큼 수비도 수준급이다. 올해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좌익수 포지션 DRS(Defensive Run Save)가 14(팬그래프닷컴 기준)로 500이닝 기준 MLB 좌익수 중 2위(1위 스티븐 콴·16)였다. MLB닷컴은 '구리엘의 공격과 수비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구리엘 주니어를 잡으면서 애리조나는 한숨을 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0 18:02
프로야구

MVP 가고 MVP 온다, 페디 미국행·로하스 KT 컴백 유력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는 결국 리그를 떠난다. 하지만 또 한 명의 MVP가 돌아온다. 2020시즌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정팀 KT 위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기간 2년 1500만 달러(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페디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9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페디는 시즌 후 시상식에서도 페디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209개)에 이어 투수 수비상과 리그 MVP까지 석권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러브콜이 무성했다. NC는 시즌 후 페디를 붙잡고자 다년 계약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한된 외국인 샐러리캡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NC는 페디를 잡을 수 없었다. KBO리그는 팀 내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 3600만원)를 넘길 수 없다. 재계약 연차에 따라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MLB 레벨의 선수를 잡기에는 모자란다. 화이트삭스가 제안한 197억원에 크게 밑도는 금액일 수밖에 없다. MLB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밀린 NC와 KBO리그는 리그 MVP를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별 소식과 함께 2020년 MVP의 복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도미니카 출신의 캐스터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2021년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가 로하스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가 영입 유력 후보가 맞고 협상 과정에 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가 많은 편도 아니고,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3.12.07 06:04
프로야구

로하스 이후 돌고 돌아 로하스, MVP 재영입 원하는 KT "경쟁력 여전"

“그동안 쭉 지켜봐 왔다.”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을까. MLB 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KT 관계자 역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4시즌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유력 후보로 두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인정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이듬해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부진했다.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것.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켜고 있다. 이에 KT가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도 아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후 조일로 알몬테(2021), 헨리 라모스(2022)를 영입했으나 태업 논란과 부진, 부상으로 시즌 일찍 떠나보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러드 호잉(2021)과 알포드(2022)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KT는 검증된 외인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5: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